엉덩이 근육(둔근)이 뭉치는 현상은 생각보다 아주 흔하지만, 이 부위에 얼마나 많은 긴장이 쌓여 있는지 깨닫지 못하는 분들이 많아요. 둔근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크고 강력한 근육군으로, 고관절의 폄과 회전, 그리고 골반의 안정성을 담당하고 있죠. 이 근육이 뻣뻣해지면 그 여파는 단순히 엉덩이 쪽에만 머물지 않아요.
둔근이 뭉치면 허리 통증, 고관절의 뻣뻣함, 나쁜 자세를 유발할 수 있어요. 심지어 엉덩이 깊은 곳에 있는 이상근이 좌골신경을 압박하면 좌골신경통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답니다. 연구에 따르면, 둔근을 집중적으로 스트레칭하면 고관절의 가동 범위와 후면 사슬(몸 뒷면 근육군)의 유연성이 눈에 띄게 좋아진다고 해요.1
이번 가이드에서는 엉덩이 근육이 왜 뭉치는지, 어떤 스트레칭이 가장 효과적인지, 그리고 유연하고 제 기능을 다하는 엉덩이를 만들기 위해 어떻게 루틴을 짜야 하는지 알아볼게요.

엉덩이 근육이 뭉치는 이유
오래 앉아 있는 습관
앉아 있는 시간은 둔근을 뭉치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이에요. 자리에 앉아 있을 때 대둔근은 길게 늘어난 상태로 몇 시간 동안이나 활동을 멈추게 됩니다. 다양한 앉은 자세에서 근육 활성도를 측정한 2021년 연구를 보면, 구부정하게 앉았을 때가 바르게 앉았을 때보다 대둔근의 활성도가 뚝 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2 이런 만성적인 비활동 상태가 길어지면 근육이 뻣뻣해지고, 필요할 때 제대로 힘을 쓰는 능력을 잃게 되죠.
아이러니하게도, 앉아 있는 자세는 둔근의 반대쪽 근육인 고관절 굴곡근만 짧게 만드는 게 아니에요. 둔근을 늘어난 채로 잠들게 만들어서, 결과적으로 근육이 뻣뻣하면서도 동시에 약해지는 패턴을 만들어냅니다.
둔근 기억상실증
‘둔근 기억상실증(Gluteal amnesia)‘은 연구자들이 말하는 ‘둔근 활성화 패턴의 변화’를 일상적으로 부르는 표현이에요. 활동하지 않는 시간이 길어지면, 우리 신경계는 움직일 때 둔근을 사용하는 우선순위를 사실상 낮춰버려요. 그 대신 햄스트링이나 허리 같은 다른 근육들이 그 역할을 대신하게 되죠.
천장관절(SI joint) 기능 장애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천장관절에 문제가 있는 환자의 66%가 측정 가능할 정도의 둔근 약화를 보였고, 이들은 햄스트링도 눈에 띄게 짧아져 있었다고 해요.3 제 몫을 다하지 못하는 엉덩이 근육을 대신하기 위해 우리 몸이 주변 근육들을 뻣뻣하게 뭉치게 만드는 거예요.
충분한 회복 없는 운동
운동선수나 헬스장을 자주 찾는 분들도 운동 후 제대로 스트레칭을 해주지 않아 둔근이 뭉치는 경우가 많아요. 고중량 스쿼트, 데드리프트, 달리기, 사이클링 모두 엉덩이 근육의 강한 힘을 필요로 하죠. 회복을 위한 스트레칭이 없으면 근육은 계속해서 긴장된 상태로 남아있게 됩니다.
잘못된 움직임 패턴
걷거나 뛸 때, 혹은 고관절을 펼 때 허리를 과도하게 쓰는 등 보상 작용을 동반한 패턴으로 운동을 하면 둔근에 비정상적인 부하가 걸려요. 한쪽이 다른 쪽보다 더 무리하게 일하면서 비대칭적인 뭉침이 생기고, 결국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엉덩이 근육이 뭉쳤다는 신호
둔근이 뭉쳤다고 해서 항상 “엉덩이가 뻐근하다"고만 느껴지는 건 아니에요. 증상은 생각보다 아주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 허리 통증: 뭉친 둔근은 골반을 잡아당겨 척추의 움직임을 바꿔놓아요. 6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대조군 연구(RCT)에 따르면, 이상근과 둔근을 포함한 고관절 근육 스트레칭이 허리 통증, 신체 기능 장애, 삶의 질을 크게 개선했다고 해요.4
- 좌골신경통과 비슷한 통증: 이상근이 뭉치면 좌골신경을 압박해서 다리를 따라 통증이 오거나 저리고 감각이 둔해질 수 있어요.
- 고관절의 뻣뻣함: 풀 스쿼트를 하거나 다리를 꼬는 동작, 또는 고관절을 안팎으로 돌리는 동작이 힘들어져요.
- 무릎 통증: 둔근이 뭉치면 고관절에서 무릎으로 힘이 전달되는 방식이 달라져 무릎에 통증이 생길 수 있어요.
- 편하게 앉아있기 어려움: 오래 앉아 있을 때 엉덩이에 뻐근함이나 압박감이 느껴져요.
최고의 둔근 스트레칭
이 스트레칭들은 세 가지 둔근(대둔근, 중둔근, 소둔근)은 물론 이상근과 고관절 깊은 곳에 있는 회전근개까지 모두 풀어줍니다. 초음파 영상을 활용한 2024년 연구에 따르면, 특정 자세가 이상근을 훨씬 더 효과적으로 늘려주며, 고관절을 안쪽으로 모으는 내전 동작이 스트레칭 강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라고 해요.5
피존 포즈 (비둘기 자세)
피존 포즈는 단일 동작으로는 둔근에 가장 효과적인 스트레칭이라고 할 수 있어요. 대둔근과 이상근을 동시에 자극하면서, 중력을 이용해 스트레칭을 더 깊게 만들어주죠.
방법:
- 네발기기 자세로 시작해요.
- 오른쪽 무릎을 앞으로 당겨 오른쪽 손목 뒤에 놓습니다.
- 왼쪽 다리는 뒤로 쭉 뻗고, 골반이 틀어지지 않게 정면을 향하도록 맞춰주세요.
- 손을 앞으로 짚으며 상체를 바닥 쪽으로 천천히 숙입니다.
- 60~90초 동안 유지한 후, 반대쪽도 똑같이 진행해요.
자세 조절 팁: 자극이 너무 강하다면 굽힌 다리 쪽 엉덩이 아래에 베개나 접은 담요를 깔아주세요. 더 깊은 자극을 원한다면 앞쪽에 있는 정강이가 매트 앞부분과 평행이 되도록 각도를 조절해 보세요.

누워서 하는 피겨 포 (숫자 4 모양 스트레칭)
피존 포즈보다 조금 더 부드러운 대안으로, 스트레칭 강도를 스스로 조절하기 쉬운 동작이에요. 같은 근육들을 타깃으로 하면서도 허리를 바닥에 대고 안정적으로 지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방법:
- 등을 대고 누워 양무릎을 세워주세요.
- 오른쪽 발목을 왼쪽 무릎 위에 올려 숫자 4 모양을 만듭니다.
- 양손을 왼쪽 허벅지 뒤로 깍지 껴서 잡아요.
- 왼쪽 허벅지를 가슴 쪽으로 지그시 당겨줍니다.
- 이때 오른쪽 무릎은 몸에서 멀어지는 방향으로 가볍게 밀어주세요.
- 양쪽 각각 60초씩 유지해요.
팁: 올려놓은 다리의 발목을 꺾어(발끝을 당겨) 무릎 관절을 보호해 주세요. 지지하는 다리를 가슴 쪽으로 더 당길수록 스트레칭 자극이 깊어집니다.
앉아서 하는 피겨 포
책상 앞이나 의자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할 수 있는 아주 실용적인 스트레칭이에요.
방법:
- 의자에 허리를 펴고 앉아 두 발을 바닥에 평평하게 둡니다.
- 오른쪽 발목을 왼쪽 무릎 위에 올려주세요.
- 오른쪽 무릎을 아래로 가볍게 눌러줍니다.
- 허리가 굽지 않게 곧게 편 상태에서, 허리가 아닌 고관절을 접어 상체를 앞으로 숙여요.
- 양쪽 각각 45~60초씩 유지해요.
더블 피존 (장작 쌓기 자세)
고관절 깊은 곳에 있는 외회전 근육들을 강하게 자극하는 동작으로, 중둔근과 이상근을 푸는 데 탁월해요.
방법:
- 바닥에 앉아 왼쪽 정강이가 매트 앞부분과 평행이 되도록 둡니다.
- 오른쪽 정강이를 왼쪽 정강이 바로 위에 포개어 올립니다. (발목이 무릎 위에 오도록)
- 양쪽 발목을 모두 꺾어(발끝을 당겨) 무릎을 보호해 주세요.
- 상체를 꼿꼿이 세우거나, 더 깊은 자극을 원하면 상체를 앞으로 숙여줍니다.
- 양쪽 각각 60~90초씩 유지해요.

자세 조절 팁: 정강이를 포개는 게 너무 힘들다면, 아래쪽 다리를 편안한 양반다리 자세로 두고 진행해 보세요.
해피 베이비
대둔근과 고관절 안쪽 근육을 풀어주면서, 허리의 압박을 부드럽게 덜어주는 스트레칭이에요.
방법:
- 등을 대고 눕습니다.
- 양무릎을 겨드랑이 쪽으로 당겨주세요.
- 양손으로 발의 바깥쪽 가장자리를 잡아요.
- 무릎이 몸통 옆 바닥을 향하도록 부드럽게 당겨 내립니다.
- 몸을 좌우로 가볍게 흔들어주세요.
- 60초 동안 유지해요.
무릎을 반대쪽 어깨로 당기기
이상근을 집중적으로 타깃하는 동작으로, 이상근 증후군에 가장 흔하게 처방되는 운동 중 하나예요.
방법:
- 등을 대고 누워 두 다리를 쭉 폅니다.
- 오른쪽 무릎을 굽혀 발바닥을 바닥에 댑니다.
- 왼손으로 오른쪽 무릎을 잡아 왼쪽 어깨 방향으로 당겨주세요.
- 양쪽 각각 30~45초씩 유지해요.
서서 하는 피겨 포
바닥에 눕거나 앉기 힘든 상황일 때 서서 하기 좋은 변형 동작이에요.
방법:
- 중심을 잡기 위해 벽이나 의자 근처에 섭니다.
- 오른쪽 발목을 왼쪽 무릎 위에 올려주세요.
- 한 발로 스쿼트를 하듯 엉덩이를 뒤로 빼며 앉습니다.
- 가슴을 펴고 허리가 굽지 않게 곧게 유지해요.
- 양쪽 각각 30~45초씩 유지해요.
스파이널 트위스트 (척추 비틀기)

기본적으로는 척추 스트레칭이지만, 몸을 비트는 자세 덕분에 바깥쪽 둔근과 장경인대(IT 밴드) 주변까지 아주 효과적으로 늘려줄 수 있어요.
방법:
- 등을 대고 누워 양무릎을 세워주세요.
- 양무릎을 오른쪽으로 툭 떨어뜨립니다.
- 왼팔은 옆으로 길게 뻗어주세요.
- 고개를 돌려 왼쪽을 바라봅니다.
- 양쪽 각각 45~60초씩 유지해요.
둔근 스트레칭 루틴 짜기
매일 하는 5분 퀵 루틴
평소 컨디션을 유지하고 근육이 뭉치는 걸 예방하고 싶을 때 추천해요.
- 누워서 하는 피겨 포: 양쪽 각각 60초
- 무릎 가슴으로 당기기: 30초
- 스파이널 트위스트: 양쪽 각각 45초
12~15분 집중 루틴
이미 꽉 뭉쳐버린 근육을 풀거나, 강도 높은 하체 운동을 한 직후에 좋아요.
- 무릎 가슴으로 당기기: 30초 (워밍업)
- 해피 베이비: 60초
- 누워서 하는 피겨 포: 양쪽 각각 60초
- 피존 포즈: 양쪽 각각 90초
- 더블 피존: 양쪽 각각 60초
- 스파이널 트위스트: 양쪽 각각 45초
가이드가 필요하다면 고관절 유연성 기초 또는 고관절 딥 릴리즈 세션 루틴을 따라 해보세요.
운동 후 8분 루틴
스쿼트, 데드리프트, 달리기, 사이클링 등을 마친 후 추천해요.
- 서서 하는 피겨 포: 양쪽 각각 30초
- 피존 포즈: 양쪽 각각 60초
- 해피 베이비: 60초
- 누워서 하는 피겨 포: 양쪽 각각 45초
- 무릎 가슴으로 당기기: 30초
효과는 언제부터 나타날까요?
2025년에 진행된 교차 임상 시험에 따르면, 단 한 번의 정적 둔근 스트레칭만으로도 수동적 고관절 가동 범위와 후면 사슬 유연성이 크게 향상되었다고 해요.1 따라서 스트레칭을 할 때마다 즉각적이고 일시적인 개선 효과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지속적인 변화를 원한다면 강도보다는 꾸준함이 훨씬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매일 스트레칭을 했을 때 24주 안에 만성적인 뭉침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걸 경험해요. 만성적인 스트레칭 프로그램에 관한 연구들을 봐도, 보통 48주 정도 꾸준히 실천했을 때 가동 범위(ROM)가 유의미하게 좋아진다고 합니다.
스트레칭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어요
만약 엉덩이 근육의 뭉침이 근력 약화나 활동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사무직 직장인이나 학생들에게 아주 흔하죠), 스트레칭만으로는 일시적인 효과밖에 얻지 못해요. 반드시 둔근을 강화하고 활성화하는 운동을 병행해야 합니다.
- 글루트 브릿지: 12~15회씩 3세트
- 밴드 클램쉘: 양쪽 각각 15회씩 3세트
- 싱글 레그 글루트 브릿지: 양쪽 각각 10회씩 3세트
근력 운동과 스트레칭을 결합하면 근육의 뭉침은 물론, 그 뭉침을 계속 유발하는 근본적인 약화 문제까지 함께 해결할 수 있어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물리치료사나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해요.
- 가벼운 스트레칭을 2주 정도 했는데도 나아지지 않는 날카롭거나 찌릿한 통증 (특히 다리를 타고 내려오는 통증)
- 다리나 발의 감각이 둔해지거나, 저리거나, 힘이 빠지는 증상
- 스트레칭을 할수록 통증이 나아지기는커녕 더 심해질 때
- 꾸준히 관리해도 양쪽의 불균형이 심하게 계속될 때
이런 증상들은 이상근 증후군, 심부둔근 증후군 등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요. 심부둔근 증후군에 관한 임상 시험을 보면 타깃 스트레칭이 기능 장애를 크게 개선했다고 하지만, 올바른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지 확인하려면 정확한 진단이 우선되어야 합니다.6
핵심 요약
-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이 주범이에요: 오래 앉아 있으면 둔근이 비활성화되어 약화와 뭉침의 악순환이 생겨요.
- 단순히 고관절만 뻣뻣해지는 게 아니에요: 허리 통증, 좌골신경통 증상, 무릎 문제 모두 뭉친 둔근에서 시작될 수 있어요.
- 피존 포즈와 피겨 포가 가장 효과적이에요: 이 자세들은 대둔근과 이상근을 동시에 풀어줍니다.
-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세요: 스트레칭만으로는 근본적인 약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일시적인 효과에 그쳐요.
- 꾸준함이 정답이에요: 어쩌다 한 번 길게 하는 것보다 매일 5분씩 하는 게 훨씬 결과가 좋습니다.
- 효과는 빨리 나타나요: 단 한 번만 해도 고관절 가동 범위가 눈에 띄게 좋아지고, 2~4주면 지속적인 변화를 느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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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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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msi M, Mirzaei M, Hopayian K. (2024). A controlled clinical trial investigating the effects of stretching and compression exercises on electromyography of calf muscles in chronic LBP patients with a deep gluteal syndrome. BMC Sports Science, Medicine & Rehabilitation, 16(1), 12. PubMed ↩︎